중소기업계가 내년도 적용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했다.

중소기업단체협의회(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는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최저임금 결정 시한이 이미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위원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노동계는 65.8% 인상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걸었고 정치권조차 이에 동조하고 있어 중소기업인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절반에 이르고 소상공인은 높은 임대료와 빚, 경기침체의 삼중고로 심각한 불황에 빠져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크게 훼손될 것이고 고용시장의 불안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협의회는 “최근 세계 경제의 불안에 따른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으로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하반기에도 브렉시트의 여파와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은 어두운 전망뿐”이라며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했다.

협의회는 이어 “최저임금 제도는 30년간 변화 없이 시행돼 최근의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 노동환경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협소한 산입범위 확대, 업종·지역별 차등적용 등의 제도 개선을 정부에 요청했다.

협의회는 “중소기업계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최저임금 준수를 위한 자정 노력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안정된 일자리 창출이야말로 최저임금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의 근본”이라며 중소기업 현실에 적합한 최저임금 결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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