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의 길]㈜셀리제코스메틱

▲ 김유미 대표

15년간 약품을 연구하던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아주 우연한 기회에 명품 화장품의 전성분 표시를 들여다봤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성분의 내역을 확인하던 그녀는 이렇게 생각한다. 성분에 비해 가격이 너무 부풀려져 있다고. 분명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번 바꿔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화장품 회사를 창업했다.

기술력 갖춘 그녀의 돌직구 창업
그녀는 우리나라의 유기농 스킨케어 화장품 회사인 셀리제코스메틱의 김유미(사진) 대표다.

‘셀리제’(Celrege)는 ‘세포’(Cell)와 ‘재생’(Regeneration)을 합성한 약어로 실질적인 피부개선 기능을 가진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약물전달기술 개발을 전공한 김 대표는 생체재료를 이용해 약물을 효율적으로 인체에 전달하는 기술도 연구했다.

“대기업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약물을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곳에 제대로 전달하는 나노약물 전달체 개발을 했어요. 한 5년 정도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노하우를 많이 쌓았죠. 그런데 제품화 과정이 어렵더라고요. 제품화 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했는데 그중에서 화장품이 제품화하기 가장 쉬웠어요. 그래서 연구중이던 나노입자 기술을 여기에 적용시키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화장품의 전성분 표시를 들여다보게 된 것도 그때고요.”

셀리제코스메틱에서 가장 큰 기술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오가닉 슈티컬’은유기농 식물성 원료로 만든 기능성 화장품을 말한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쓰고 있는 용어지만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식물성 유기농 원료로 기능성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흡수기술을 높여야 한다. 김 대표는 나노입자 기술을 적용하면 유기농 원료들이 피부 깊숙이 들어갈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연구소를 나왔을 때, 제 주변에 창업에 대해 아는 분도, 자금도 없었어요. 결국 혼자서 실험실 하나만 차려놓고 실험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1년 동안 연구를 하다 보니 저만의 화장품 레시피가 만들어졌어요. 그때 인터넷에서 우연히 창업맞춤형 연구원 창업 프로그램의 공고를 보게 됐어요. 좋은 기회라 여겨 지원했고 다행히 선정돼 지원금을 받았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회사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연구원 창업, 정부지원책을 활용
성공적인 창업의 길을 걷고 있는 김 대표가 예비 창업자들에게 남기는 당부의 핵심은, 어떤 제품을 개발하거나 사업을 하려고 할 때 소비자에게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업을 준비할 때 빠지는 오류 중의 하나가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나 기술이 최고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디어나 기술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야 말로 사업의 대전제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사업의 기본은 판매라고 생각해요. 최고의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 하죠. 또 창업 초기에 창업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듣고 지원이나 정부정책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끈기 있게 자기 분야를 파고들면서 주변에 어떤 것을 연결시켜야 좋을지 잘 살펴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거든요.”

정직과 열정으로 만나는 고객
셀리제코스메틱의 미래비전은 국내 1위의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가 되는 것이다. 그걸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이뤄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도 목표다. 현재 중국 진출을 위한 판로 개척에 힘쓰고 있다.

“우리 회사의 3대 가치관은 정직, 열정, 고객입니다. 정직하고 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죠. 더불어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도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화장품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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