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금형산업의 침체 속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출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순황)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올해 금형 수출은 11억6084만달러로 지난해 12억7895만달러 보다 9.2%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금형 수출에서 54.5%의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금형 수출이 지난해보다 13.3% 감소한 6억3257만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통상 올림픽, 월드컵 등의 굵직한 국제 이벤트가 있을 경우 가전 등 주요 수요산업의 개발에 따라 금형 생산도 증대돼 왔지만 올해 8월 리우올림픽이 개최됨에도 불구하고 파급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또 많은 대기업이 해외로 생산기지로 이전하며, 국내에서는 생산 증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플라스틱 금형업체 A사 관계자는 물량 감소 대책 일환으로 직원들의 여름휴가 기간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금형업체 B사 대표는 “내수 침체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세계경제 둔화 등으로 물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상태로 특히 저가 금형을 앞세운 중국금형업체들 탓에 국내 금형업체가 설 곳이 줄어들고 있다”고 호소했다.

조합은 다만 1~2월 수출 하락폭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한 이후 조금씩 회복되면서 금형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형 수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수출 감소세가 워낙 커서 그 기저효과로 올해 하반기에는 수출실적이 개선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생산 증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금형업계의 전망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금형경기 둔화가 자칫  긴 저성장의 시작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더욱 우려하고 있다.
조합은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더욱 적극적인 새로운 판로 개척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며 “조합은 멕시코 거점 A/S 기술지원센터 구축 등 금형 수출 증대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신흥시장 개척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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