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절반 가량이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중소기업인들의 대부분은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최근 중소기업 대표 2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CEO 여름휴가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CEO의 45.5%가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예상하는 평균 휴가 기간은 나흘이었다.
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CEO들은 그 이유로 ‘회사업무가 바빠서’(46.8%), ‘휴가비 등 경제적 부담을 느껴서’(27.5%) 등을 꼽았다.

매출 규모별로 보면 연매출 50억원 미만 회사의 CEO 가운데 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가 50.9%로, 50억원 이상(38.6%) 회사보다 12.3%포인트 높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CEO(49.6%)가 비제조업 CEO(37.3%)보다 휴가 계획을 세운 경우가 많았다.

휴가계획이 있는 CEO의 94.5%는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91.4%)보다 3.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국내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CEO 중 14.8%는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제, 울산 등의 지역을 방문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CEO들은 이와 함께 내수살리기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중심 정책 추진 △대·중소기업 상생 △규제 및 세금 완화 △새로운 업종(시장) 창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국내관광 활성화는 위축된 소비심리를 개선하고,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국내에서 휴가보내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명소가 재조명되고, 어려운 지역사회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 여름 국내휴가를 통한 경제 파급효과는 10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 국민 100명 가운데 47명(47.2%)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7.1%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 시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25만4000원으로 이를 통해 올해 여름휴가 여행 총지출액을 추정한 결과 총 4조4018억원의 관광비용이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효과 7조274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조6671억원, 고용 유발 효과 5만6717명으로 추정됐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