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8→2.7%로 석달만에 재조정…중소기업, 내수·수출 진작책 촉구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7%로 0.1% 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 4월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낮춘데 이어 석달 만에 다시 낮춘 것이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은 지난 14일 국내외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7%(상반기 3.0%, 하반기 2.4%)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은 중국의 성장 둔화 등에 따른 세계교역량의 위축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생산과 소비의 회복세도 더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가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세계 경제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출 부진은 국내 요인보다 해외 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량 부진, 그리고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바꾼 데 따른 글로벌 공급 체인의 변화가 상당 부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GDP 성장률은 2012년 2.3%, 2013년 2.9%에 각각 머물렀다가 2014년에 3.3%로 반등했지만 지난해 2.6%로 떨어졌다. 이로써 우리나라 경제는 2년 연속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경제가 내수와 수출의 동반부진에 빠져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전 임직원이 지난 4월21일부터 5월31일까지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기 등 실물동향을 점검한 결과를 정리한 ‘중소기업 현장바로알기 사업보고서’에는 중소기업들의 각종 현장 애로가 빼곡히 정리돼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내수침체와 글로벌경기 둔화로 인한 매출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성장동력 확보 등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부재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내수부양과 브렉시트 영향 차단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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