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 급식 업체인 삼성웰스토리는 예식장에 연회식을 공급하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군인공제회관의 예식장 연회식 계약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지난달 15일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공우이엔씨가 실시한 서울 도곡동 군인공제회관 내 ‘템플러스웨딩’ 임차인 입찰에서 중소 예식업체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한국예식업중앙회가 골목상권 침해라며 강력 반발했기 때문이다.

한국예식업중앙회는 이날 ‘삼성그룹 예식장업 진출에 대한 중·소예식장업계 입장표명’ 성명 자료에서 “삼성웰스토리는 심사항목에 들어있는 예식장업 운영 경험이 없는데도 웨딩 전문업체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편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일류기업을 표방하는 삼성그룹의 민낯을 드러낸 골목상권 침해 사례”라고 비판했다.

앞서 예식장업에 진출한 CJ푸드빌, 아워홈, 한화H&R 등 대기업들은 동반성장위의 주선으로 2014년 6월부터 3년간 대기업의 예식장업 진출을 자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중소기업예식장업동반성장을위한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자율협약 체결 후 한화H&R은 일부 영업점을 닫고 CJ푸드빌은 웨딩사업부문을 매각하기도 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예식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제품을 납품하려 했을 뿐”이라며 “하지만 사회 각층의 우려를 받아들여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사업인 전문 급식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식음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식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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