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기업올림픽’을 열면 한국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로 전체 8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는 리우 올림픽에 맞춰 포춘이 발표한 500대 기업과 업종 분류를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종목과 메달산정 방식을 적용해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 수준을 분석한 결과, 53개 종목(업종)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로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자업종에서 금메달에 해당하며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철강과 산업장비업종에서 은메달을 기록했다. 종목(업종)별 순위는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정했다.
전체 53개 종목에서 종합 1위는 금메달 30개 등 메달 총 66개를 딴 미국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중국(총 메달 30개) 독일(14개) 프랑스(8개) 순이었다. 일본은 7위(금1·은3·동1)였다.

업종 내 매출 3위까지인 메달권 국가들의 출전기업 대비 메달획득 비율을 살펴보면 미국, 독일, 네덜란드는 대표기업 절반이 메달을 받았고, 중국, 프랑스, 스위스 등은 약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대표기업 15개 중 3개만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업종이 편중된 것도 이유다. 15개 국내 기업의 업종은 9개로 메달을 따지 못한 6개 업종(에너지·유통·생명보험·자동차·정유·전력)은 금메달 기업과 규모 차이가 평균 7배에 달했다. 미국은 전체 45개 업종에 퍼져 있었고 중국(31개 업종) 일본(20개 업종)도 다양한 업종 분산이 이뤄졌다.

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은 이미 국경의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됐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국내에서 성장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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