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사장 유창근)가 인터넷 및 SNS를 통한 소량 화물의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전자상거래(e-Commerce) 거점항 육성을 본격화한다고 최근 밝혔다.

관세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자상거래 수출(역직구) 동향에 따르면,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1년간 역직구 수출규모는 1억829만달러로 전년동기 3259만달러 대비 232.3%가 증가했고, 총 164개국으로 수출됐으며 최대 수출대상국은 중국(42.2%)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의 2015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약 5조4000억 위안(약 1020조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인천항을 한·중 전자상거래 교역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인천항에 중국 특화 전자상거래 물류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이에 지난 3월 이-커머스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를 대상으로 일대 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전자상거래 물류클러스터의 적격지로 인천공항과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인접해 카페리 운송에 적합한 아암물류2단지를 검토 중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 적절한 면적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의 물동량이 급증함에 따라 경인항 인근 배후부지에 전자상거래 업체가 많이 입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창고 부족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인천항 내항과 남항 등지의 기존 창고를 우선 활용하는 방안을 관련 업계와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항8부두 항만재개발지역 내 유휴창고의 전자상거래 물류창고 활용에 대해서는 재개발 일정에 따른 활용기간이 불확실한 면이 있어 지역주민, 해양수산부 및 중구청 관계자 등과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거친 후에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김종길 물류육성팀 실장은 “현재까지 전자상거래 운송은 항공운송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해상운송은 항공운송 대비 최대 70%까지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는 만큼 향후 해상운송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자상거래 해상운송 활성화를 위한 전용단지 확보, 각종 제도개선, 복합물류센터 조성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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