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건의에 김영석 장관 “해운·항만 中企에 긴급자금 최우선 배정”

▲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6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가졌다. 김 장관(왼쪽)이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계가 한진해운 사태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지난 6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한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중기중앙회가 해양수산부 장관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간담회에는 해양수산 관련 중소기업계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개시로 해운·항만 중소기업들이 거래대금을 회수할 수 없게 되거나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경영상의 심각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윤규 중기중앙회 산업지원본부장은 “한진해운에 채권을 보유한 해운·항만 관련 중소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경예산을 활용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며 “대체선박 확보 지원과 물류비 지원책 마련, 운임 상승에 대비한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해운·항만 등 관련 중소협력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운·항만 비상대응반’ 등을 통해 현장의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접수하고, 한진해운에 선적돼 있는 화물의 수출납기 차질을 최소화하는 등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는 이외에도 △해양수산부 중소기업 대상 연구개발(R&D) 지원사업 확대 △김 산업 등 수산물 수출지원 확대 △마리나산업 비즈니스 허브 구축 △연안 침식방지 및 생태계 보호를 위한 철망(개비온)제품 활용 △부산항 북항 항만시설 용도 확대 등 15건의 과제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R&D 지원과 수산물 가공상품 개발, 산지가공시설 조성 등 중소 수산식품 제조업체들을 적극 육성해 수산물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마리나산업 비즈니스센터 구축, 해양레저선박 관리 강화 등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해양수산부가 지금까지는 해양환경 보존·관리와 어민 보호에 중점을 둬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해수부가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 지리적 특성을 감안해 해양수산자원을 적극 발굴·개발하고, 영세한 해양수산업 종사자들을 기업화, 산업화해 우리 경제의 미래먹거리를 만들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부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장관은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긴급경영자금을 관련 중소기업에 최우선적 배정키로 관계 부처와 협의했으며 대체선박 투입 등도 정부에서 최우선 지원하겠다”면서 “향후 해양수산 분야 산업발전에 우리 중소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유기적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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