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둔 지난 6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추석을 맞아 굴비 등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를 끌어올리려면 일본처럼 지방간 연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 8일 발간한 보고서 ‘일본의 인바운드 수출 확대 전략과 시사점’에 따르면 일본의 작년 인바운드 수출(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소비)은 287억달러(한화 31조3000억원)로 지난해보다 50.3%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일본이 지방 체험관광 전략으로 인바운드 수출을 끌어올렸다며 우리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우선 서울권 중심의 쇼핑관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연경관 감상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고 있는 체험관광 콘텐츠는 지방이 더 풍부한데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의 80%가 서울 방문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의 도쿄 집중도가 52%로 우리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 연계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체류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마을 축제를 연계한 일본 도호쿠 지역 6개현의 예 등을 소개했다. 이 지방들은 외국인들이 일주일 정도 관광할 정도로 풍부한 콘텐츠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통신기술(ICT)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관광 스토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보고서는 “일본에서는 로봇이 체크인 수속을 해주는 로봇호텔 등 관광산업에서도 ICT 투자가 활발하다”며 “이를 통해 숙련된 관광인력이 부족한 지방에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그 자체가 새로운 관광거리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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