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22일 인천 송도 쉐라톤호텔에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왼쪽)과 하페즈 두바이 스마트시티 사장이 검단스마트시티의 성공적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5조원을 투자하는 검단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인천시와 두바이의 토지가격 협상이 막바지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바이 국영기업 ‘스마트시티’의 한국 측 특수목적법인 코리아스마트시티(KSC)는 지난 6월22일 토지매매가격 협상에 착수한 이래 최근 매매가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면서 최종 합의 단계까지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두바이 측이 검단 스마트시티 예정지 470만㎡를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2조3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 사이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향으로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측은 토지 매입비 외에 도로·상하수도·통신망 등 도시 인프라 구축 비용 2조8000억원도 부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 고위 관료와 중동·아시아 국부펀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달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릴 예정이다. 계약 체결식에는 UAE의 모하메드 알 거가위 내각장관 외에 아부다비·카타르·쿠웨이트·싱가포르투자청의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다.

거가위 장관은 국영기업인 두바이홀딩스 대표이자 각료 선임장관을 맡고 있는 두바이 유력인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아직 토지 매매 가격에 대한 협상외 최종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검단스마트시티는 지난 2003년 두바이에 조성된 글로벌 기업도시 ‘스마트시티’의 개발방식과 설계를 벤치마킹해 진행할 예정이다. 400만㎡ 규모로 조성된 두바이 스마트시티에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IBM·캐논·CNN 등 3000여개 첨단기업과 미디어기업이 입주해 있다.

두바이가 직접 개발비를 조달하고 건설하는 모델로 진행되는 검단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미디어콘텐츠·교육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 업무·주거·오락·교육 기능을 복합한 자족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는 인천시 서구 검단새빛도시 1단계 구역 중 313만㎡, 3단계 구역 중 157만㎡ 등 총 470만㎡이다.
현재 코리아스마트시티(KSC)의 검단스마트시티 개발 마스터플랜도 인천시에 제출됐다.

마스터플랜을 보면 검단스마트시티는 쇼핑센터·5성급 호텔·금융센터 등 랜드마크 구역(21만㎡) △전시장·다용도 공연장 등 에듀테인먼트 구역(32만㎡) △학교시설 등 지식단지구역(34만㎡) △병원·헬스케어 클러스터 등 미래기술 구역(47만㎡) △비즈니스 호텔, 상업시설 등 상업구역(34만㎡) △주거단지(116만㎡) 등으로 구성된다.

앞서 인천시와 두바이 스마트시티는 지난해 3월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올해 1월에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뒤 가격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2007년 정부의 택지개발사업 지구에 선정됐던 검단 신도시 건설사업도 빠른 진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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