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위생인증 등 비관세장벽에 신경 쓴다면, 한·중 FTA로 활짝 열린 중국 의약, 의료기기 시장에 우리 기업의 진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사장 김재홍)는 최근 발간한 ‘한중 의약품·의료기기 수출경쟁력과 수출 확대 방안’ 보고서에서 중국 수출 유망품목을 선정하고, 수출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2015년 중국 의약품 수입은 462억달러로 전년대비 7.3%나 성장했다. 수출입 시장 전체로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4.7% 증가한 1026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기업의 중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 진출도 활기를 띄고 있다. 올 상반기 의료기기 중국 수출은 1억4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1%나 늘었다.

같은 기간 의약품 수출은 6300만달러에 이르렀고 증가율은 -2.5%이다. 지난해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한국의 중국  수출이 올 상반기 14%나 줄었음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아직 한국의 중국 의약품 수입시장 점유율은 0.9%에 불과하다. 의료기기 수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의료용 장비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도 2.4%에 머물러 있다.

이에 코트라는 최근 5년간 중국 전체 수입증가 속도에 비해 한국산 제품의 수출 증가 속도가 더 빠른, 경쟁력이 검증된 품목으로 집중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의약품 분야 수출유망 품목은 의료용 혈청, 소매용 호르몬제, 소매용 기타 의약품 등 6개 품목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심전계, 주사기, 봉합용 바늘, 치과용 드릴엔진 등 19개 품목이다.

이들 유망품목은 한중 FTA로 중국 의약·의료기기 시장이 크게 개방된 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의약품의 경우 중국은 기존에 관세가 있던 77개 품목 가운데 73개 품목을 즉각 철폐하거나 5년내 철폐하기로 했다.

한·중 FTA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은 면역혈청·혈액분획물과 면역물품, 소매용 의약품, 소매용 항생제 등 21개에 이른다.

의료기기에서는 정형외과용 기기, 치과용 X선 장비, 기타 치과용 기기 등 28개 품목이다. 앞선 25개 수출유망품목 모두 이번 한·중 FTA 효과 기대품목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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