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도 조선업 수주가뭄이 지속됐다. 한국은 8척을 수주하는데 그쳤고, 수주잔량은 2003년 10월 말 이후 12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8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한달 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1척, 88만CGT(표준환물선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전월(24척·69만CGT)에 비해 19만CGT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103척·214만CGT)과 비교해선 큰 격차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2만CGT (22척)를 수주해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거뒀고, 한국이 21만CGT(8척)를 수주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은 13만CGT(3척)을 수주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한국의 수주 내역을 보면 대우조선 VLCC 2척, 현대삼호중공업 VLCC 2척, 삼강엠엔티 화학제품운반선 3척, 강남조선 석유제품운반선 1척 등으로 8척 중 절반은 소형 선박들이었다.

이처럼 수주가뭄이 이어지면서 8월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은 2331만CGT로 2003년 10월 말(2256만CGT) 이후 12년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월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799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 2501만CGT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국가별로는 중국이 306만CGT로 시장 점유율 38.3%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107만CGT(13.4%), 97만CGT(12.1%)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7월에 이어 125포인트를 유지했다. 주요 선종의 선가 하락 규모와 폭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선종별로는 수에즈막스와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각각 척당 50만달러씩 하락했으며,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도 척당 25만달러 하락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