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대형자동차, 태블릿PC가 제조업 상품별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면세점, 소셜커머스, 이동통신 순이었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홍순직)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해 조사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결과를 발표했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 목적을 두고 2003년 개발, 2004년부터 발표된 국내 대표 브랜드 경쟁력 측정 지표다. 이번에 발표된 지표는 지난 1년간 64개 업종, 232개 브랜드 사용자 3만2480 표본, 비사용자 9만3520 표본, 총 12만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전체 NBCI 평균 1.7% 올라
올해 전체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3.5점으로 2015년(72.3점) 대비 1.2점(1.7%) 상승했다. 산업별로 제조업에 해당하는 33개 업종, 117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3.8점으로 전년에 비해 1.5점 향상됐다. 31개 업종, 115개 브랜드가 조사된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3.2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올라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작년부터 이어진 상승 기조가 지속됐다.

NBCI가 가까운 미래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제조업 부문의 시장 상황은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종별 NBCI 점수는 최고 79점에서 최저 70점의 분포를 나타낸 가운데 TV 업종의 브랜드 경쟁력이 7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면세점 업종이 78점, 대형자동차와 태블릿 업종이 77점의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은행 업종은 70점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낮은 업종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에서는 TV(79점), 대형자동차(77점), 태블릿(77점), 가스보일러(75점), 가정용가구(75점), 김치냉장고(75점), 남성정장(75점), 세탁기(75점), 스마트폰(75점), 에어컨(75점) 등의 순이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면세점(78점), 소셜커머스(76점), 이동통신(76점), 국제전화(75점), 렌터카(75점), 베이커리(75점), 오픈마켓(75점), 전자제품전문점(75점), 패밀리레스토랑(75점), 편의점(75점), TV홈쇼핑(75점) 등의 순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았다.

업종 내 브랜드 간 경쟁력 격차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는 최근 브랜드 간 마케팅 활동의 수준 차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고 생산성본부 측은 분석했다.

삼성 TV 브랜드 점수 1위
올해 NBCI 브랜드 1위는 232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80점을 얻은 삼성의 TV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라면(라면), 롯데면세점(면세점), 쿠쿠(전기밥솥), 파리바게뜨(베이커리), LG 트롬(세탁기), 한샘(가정용가구), 에쿠스(대형자동차), 쏘나타(중형자동차), 갤럭시 태블릿(태블릿)이 모두 79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올해 NBCI 점수가 70점 이상인 브랜드는 215개로 지난해 179개에서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60~69점에 해당하는 하위 브랜드 수도 17개로 지난해 대비 줄었다. 신규 조사대상 브랜드 대부분이 70점 이상을 기록했고,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대비 지수가 하락한 업종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업종 전반에 걸쳐 브랜드 경쟁력이 향상됐다.

제조업에서는 래미안(아파트), 쏘나타(중형자동차), 아반떼(준중형자동차), 삼성 TV(TV), 삼성 지펠(냉장고), 삼성 노트북(노트북), LG 휘센(에어컨) 등 7개 브랜드가 NBCI를 조사한 이래 올해까지 13년간 한차례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서비스업의 경우 KB국민은행(은행), 삼성생명(생명보험), 삼성화재(손해보험), SK주유소(주유소), 이마트(대형마트), SKT T(이동통신), 롯데백화점(백화점), 올레인터넷(초고속인터넷), 삼성증권(증권) 등 9개 브랜드가 1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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