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안준무역 안원희 대표

처음 국내에 숙취해소음료가 출시됐을 때만 해도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하지만 회식 위주의 국내 주류시장을 타깃으로 꾸준한 마케팅을 펼친 결과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6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이 3배 넘는 규모로 성장해 2014년에는 2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중국의 숙취해소제 시장은 아직 태동 단계다. 안원희(사진 왼쪽) 안준무역 대표는 중국 음주문화의 변화를 느끼고 숙취해소 음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20여년간 중국에서 무역을 해오던 안 대표는 3년여전 중국 거래처들이 국내 숙취해소 음료에 관심을 보이자 관련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중국은 독주인 바이주(白酒)를 즐겨 마시고 술 접대가 많아 숙취해소제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과일이나 우유 등을 먹는 것 외에 특별한 방법이 거의 없어요. 현지 업체들이 판매하는 숙취해소 제품도 60여가지나 있지만 효능이 입증되지 않아 현지인들 사이에서 외면받고 있죠. 하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달라요. 높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질 높은 제품을 생산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안 대표는 중국에서는 숙취해소 원료로 사용하지 않는 헛개나무를 주원료로 생각했다. 이후 질 좋은 헛개나무를 재배하는 농가와 원료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안진무역을 설립해 개발에 들어갔다.

안진무역은 1년여의 기간을 거쳐 ‘헛개닥터모닝’을 시장에 선보였다. 기존 제품보다 값이 싸고 효과가 좋다는 평을 받았다. 내년부터는 중국 내 백화점, 편의점, 마켓 등 200여개 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베트남과 캄보디아, 러시아 수출도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최근 숙취해소음료는 중국인들이 한국 여행에서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꼽을 만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류 열풍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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