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차의 향(茶香)에 이끌리는 계절이다. 따뜻하고 향 깊은 차 한잔을 마시면 마음도 안정된다. 그래서 가을엔 차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차가 몸을 보하고 면역력을 높여 감기 예방 등 건강 지킴이 역할을 한다. 약성이 있는 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순환을 도와 피로 해소, 지방 분해 효과가 뛰어나다. 올가을 내 몸을 보해줄 차를 알아본다.    

▨ 대추차
가을을 대표하는 대추는 단맛이 강해 신경 안정 효과가 뛰어나다. 알레르기 치료에 탁월하며,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해 기를 보하는 작용도 한다. 불면증, 가슴이 두근거리는 불안함 등을 해소해 갱년기 여성이나 수험생 등은 자주 마시면 좋다. 특히 기침, 가래를 멎게 하는 진해·거담 작용이 있으므로 요즘처럼 환절기에 마시기 좋은 차다. 전통차 전문가들은 “불면증 등 잠을 못 자 고생하는 이들에게 대추차를 권한다”며 “몸이 이완돼 쉽게 잠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열이 많고 비만인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 감잎차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면 감잎차를 자주 마실 것을 권한다. ‘비타민의 보고’로 불리는 감잎에는 레몬의 20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어 감기와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이뇨작용도 뛰어나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면역력도 증강시킨다. 부종 완화 효과도 있어 몸이 자주 붓는 이들에게도 좋다.
위궤양 등 출혈성 질환자들도 감잎차를 자주 마시면 좋다. 지혈 작용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뼈 성장에 필수적인 칼슘, 헤모글로빈 생성에 꼭 필요한 철분 또한 풍부하므로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은 차다.

차 전문가들은 “감잎차는 피부 미백, 여드름 완화에 효과적이라 여성들에게 추천한다”며 “다만 변비가 심한 사람은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 코스모스차
코스모스 차는 어떤 맛일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코스모스 차는 쓰고 찬 성질이 있으며, 청혈해독 효능이 뛰어나다. 가을이 깊어지기 전에 채취한 코스모스의 꽃대를 잘라 손질한 후 낮은 온도의 불에 창호지를 깔고 여러 차례 덖어주면 꽃차를 만들 수 있다. 따뜻한 물에 5~6송이를 넣어 마시면 된다.

예부터 종기 치료에 이용됐던 만큼 항염작용을 뛰어나다. 또 열을 내려줘 감기 증상 완화에도 좋다. 눈이 충혈됐을 때 코스모스차를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

▨ 국화차
눈으로 먼저 즐긴 후 코로 향을 맡고, 입으로 마시는 국화차는 가을의 대표 꽃차다. 꽃잎이 찻잔에서 다시 피어나는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될 듯. 국화차는 두통을 완화하고 눈의 피로를 해소하는 데 탁월하다. 피로 해소 기능도 뛰어나므로 식사 후 커피 대신에 마시면 좋다. 단맛이 강해 편안하게 마실 수 있으며, 텁텁함이 없어 매일 자주 마실 것을 추천한다.  차 전문가들은 “국화차는 비타민A, 비타민B1 등이 풍부해 감기로 인한 두통, 현기증을 완화하는 데 탁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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