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의 길]알람몬

▲ 김영호 대표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든 사람이라면, 스마트폰에 ‘알람몬’을 깔아보자. 알람을 끄기 위해서는 닭의 형상화한 몬스터 캐릭터 ‘피코’를 깨워야 한다. 하나의 미션이다. 미션에 실패하면 알람이 계속 울린다. 안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알람몬은 피코(닭), 딘(고양이), 치즈(햄스터) 등 3개의 몬스터 캐릭터가 있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모습이 장점이다.

알람몬을 만든 곳은 국내 벤처기업 ‘말랑스튜디오’다. 알람몬은 현재 2400만명의 세계인을 깨운다. 월간 사용자가 400만명을 넘는다.

세계인이 반한 알람몬의 시작은 2011년부터다. 이 회사의 창업자인 김영호 대표는 그해 2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있다가 국내 한 대기업의 기술자 훈련 프로그램 참여자로 선발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걸었다. 그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특채 기회가 주어졌다. 그런데 김 대표는 창업의 길을 걷게 됐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최근 들어 말랑스튜디오의 가치는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엔젤투자기업인 옐로모바일이 말랑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20억원의 투자를 했다. 자금유치에 성공한 말랑스튜디오는 해외로의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이 말랑스튜디오에 투자한 이유는 실력 때문이다. 말랑스튜디오는 2014년 12월에 중국 ‘MARS IT 인터넷 창신창업대회’에서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를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외진출유공포상 창업신인부문 표창을 받는 등 국내 및 해외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었다.

알람몬 이외에 1km, 비스킷, 다이어터, 플라바, 지하철 등 다양한 앱을 가진 말랑스튜디오와 옐로모바일의 결합은 애플리케이션 업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현재 알람몬은 광고가 주 수입원이지만, 10대와 20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캐릭터 디자인 개발도 중요시한다. 디자이너를 지속적으로 충원해 기존의 캐릭터를 업그레이드 하는 중이다.

알람몬은 중국 샤오미가 직접 접촉을 해왔을 정도로 중국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말랑스튜디오는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저변확대에 노력 중이다.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 브라질 등도 공략하는 중이다.

김영호 대표는 “말랑스튜디오는 과감한 추진력과 실행력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실천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매일 실패’할 것을 요구한다. 실패를 통해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이를 습관화하면 문제가 생겼을 때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실패가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말랑말랑하게 일하다
말랑스튜디오의 사무공간은 강남의 주택가다. 지상 2층, 지하 1층의 주택이다. 김 대표가 빌딩 대신 주택을 택한 이유는 공간이 사유를 압도한다는 말을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처럼 편한 곳에서 일 하고 싶은 주택을 얻었다.

회사 곳곳에 직원들의 쉼터가 많다. 마당에는 그릴이 있어 간간이 직원들과 바비큐 파티를 즐긴다. 직원들도 김 대표의 선택에 만족해 한다. 회사에 출근한다는 느낌보다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고 한다. 김영호 대표는 생각은 말랑말랑하게, 직원들의 복지는 단단하게 챙기고 있다.

“돈 보다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직원들의 꿈과 상상이 이곳에서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직원들이 즐겁게 회사생활을 했으면 합니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 해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