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QSS 활동 성과공유회’에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부터), 황은연 포스코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제조현장의 혁신을 위해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와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추진하고 있는 ‘QSS 혁신활동’이 3년차를 맞아 큰 성과를 내며, 중소기업인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QSS(Quick Six Sigma)는 포스코 고유의 혁신활동으로, 제조현장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해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여 현장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활동이다.

매년 50개 중기 컨설팅
중기중앙회와 포스코가 대·중소기업 협력강화를 위해 체결한 ‘QSS 확산협약’으로 현재까지 192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QSS 혁신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중소기업 QSS 성과공유회’를 지난 14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개최한 것.

이날 행사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과 황은연 포스코 사장을 비롯해 QSS 혁신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중소기업 임직원, 현장지원을 담당하는 포스코 컨설턴트 등 100여명이 넘는 참석자가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재근 코아스 회장과 장성숙  우신피그먼트 대표(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가 QSS 지원기업 대표로 박성택 회장과 황은연 사장에게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성택 회장은 “QSS 혁신활동은 대·중소기업 협력사업의 대표적인 모델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제조공정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 포스코 QSS활동이 10년째를 맞아 이를 계기로 대기업의 자발적인 동반성장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오늘 행사를 통해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 QSS활동을 실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사업장에 복귀해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더 고민할 것”이라며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중기중앙회와 포스코가 진행하고 있는 ‘QSS 혁신활동’은 매년 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청 받고 있다. 올해 신청은 조기마감 됐으며, 내년 1월부터 신규 신청이 가능하다.

중기중앙회와 포스코가 손을 잡고 중소기업 QSS 혁신활동을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13년 5월 13일 협약식을 맺으면서부터다.

이 자리에서 두 기관은 “QSS를 적용하는 중소기업이 잘 훈련되도록 헌신할 것이며, 회사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우선 50개사를 시작으로 5년 동안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 3년 4개월간 무려 192개 중소기업에서 QSS 혁신활동이 이뤄졌다. 이들 업체들은 사전진단, 정기컨설팅, 평가 및 피드백을 통해 각종 문제해결에 성공하고 인력을 육성하면서 성과관리 등의 경영도구로 QS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QSS의 혁신활동은 다음 세가지를 중점으로 중소기업의 변화를 이끌어왔다. 첫번째, 혁신활동 인프라 구축이었다. 안전하고 깨끗한 현장 환경을 만들고, 임직원들의 개선 마인드 함양에 노력했던 것이다. 실제로 혁신활동에 참여한 업체들을 분석한 결과 작업환경의 개선으로 재고가 70%나 감소했다.

둘째로는 혁신활동의 활성화다. 설비 도입시 성능으로 복원하고 설비에 강한 인재도 육성하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 제조업체는 설비 고장률이 25%나 감소했고, 정비비 감소도 20% 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자력 추진 역량 강화다. 품질·안전 등의 경영 성과를 만들고,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육성을 한다는 것이다.

QSS 컨설팅의 결과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공정의 효율이 향상된 걸로 나타났다. 작업소요시간도 절반으로 줄어들고, 작업장의 불필요한 동선의 낭비도 최소화시켰다.

직원 변화 가장 큰 결실
가장 큰 변화는 직원들이다. 이직률이 30%에서 14%로 줄어들었고 반면에 업무만족도는 60%에서 85%로 껑충 뛰어올랐다. QSS 혁신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 중소기업의 작업반장은 “기존에는 관리자들이 현장 직원들에게 다소 무관심한 편이었는데, QSS 활동으로 솔선과 격려가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출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한양로보틱스는 QSS활동 도입, 확산, 체질화 과정을 거치면서 전사적인 5S 활동, 제안활동, 현장 분임조 중심의 테마과제, 전략과제 수행 등으로 전년대비 11%의 매출향상, 12%의 작업능률 향상의 성과를 이뤘다.

불량률↓ 가동률↑
또 대구시 성서공단내 입주기업인 CHQ신선가공업체인 류림사업은 산세공정개선과 작업방법, 치공구 개선 등으로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했고, 에너지 SAVE 활동을 통해 1억여원의 원가절감을 도출했으며, ‘스마트 팩토리’사업인 실시간 디지털 검사라인 설치 운용을 통해 불량발생 근원적 예방과 사외불량율을 ‘제로화’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식품첨가제를 생산하는 일신웰스는 3년차의 QSS 활동 컨설팅으로 직원들의 변화관리와 정리정돈 작업, 과제활동을 통해 가동률 향상(88→94%), 고장률(8.5→1.8%) 및 품질부적합률(0.2→0.02%) 감소효과를 이뤘으며 경영진이 QSS 활동을 경영활동의 기본으로 생각하고 회사 전체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최근 7년 연속 세계 1위의 철강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973년부터 끊임없이 다양한 혁신을 전개해온 포스코는 1973년 자주관리를 시작으로 1999년 PI, 2002년 6시그마를 거쳐 2005년 QSS를 발동시켰다. 특히 QSS는 10년 이상 꾸준히 활동을 하면서 작업현장 혁신에서부터 경영전략 혁신까지 전방위적인 변화를 이끄는 도구로 활용·발전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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