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이 난 경주지역 놀이시설 및 숙박업소가 정부 안전점검 결과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자체와 정부는 조사결과를 계기로 국민들이 경주지역을 찾아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최근 경상북도에 따르면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12일 발생한 지진 이후 경주지역 유스호스텔과 콘도미니엄,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에 대해 지난달 27일부터 8일간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국토교통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뿐 아니라 시설, 소방, 가스 등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외견상 일부 피해가 난 숙박시설 39개소에 대해 전수 점검 결과 지붕 기와가 파손되거나 담장에 금이 간 사례는 있었지만 시설물 구조안전 자체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진행된 경주월드, 블루원 등 놀이(유원)시설 안전점검 결과도 이상이 없다고 문체부가 발표했다.

한편 경주지역 관광업계는 수학여행과 간체관광 예약이 대분분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상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57만명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107만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펜션·유스호스텔 등의 예약 취소율이 80~95% 수준으로 피해 추정액만 150억~200억원에 달했다.

이에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경주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 중이다. 경주관광업소 할인 마케팅(특급호텔 주중 50%, 주말 30% 할인)도 소개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달 한달간 포석정, 대릉원 등 유료인 경주시 직영 사적지를 무료 개방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경주 기(氣) 살리기 K팝 콘서트’와 서울·부산·대구 거리 홍보도 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지진과 태풍피해 복구작업이 이뤄진다고 해서 관광지가 위험하거나 통제되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지역 숙박시설의 안전상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난 만큼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역사문화도시 경주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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