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대표시장 등 400곳 동참 … 고객 수도 평균 22% 늘어

▲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지난 12일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한 액세서리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국내 최대 관광·쇼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한 전통시장 10곳 중 6곳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고객수도 22.0% 증가했다.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은 지난 12일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50개 시장 상인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4.4%가 행사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11일 동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농산물(31.1%)을 가장 많이 구입했고, 고객 평균 구매액은 4만7000원 수준이었다.

행사기간 중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구매된 매출도 34.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같은 기간(영업일 기준 6일)중 온누리상품권 판매 총액도 237억원으로 전년 동기(71억원) 대비 233% 증가했다.

주요 유통업체도 매출 향상
행사기간 중 전통시장 이용 고객 만족도는 70.0%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전국 시·도별로 1개꼴인 17개 대표시장이 포함된 전통시장 400곳과 서울 가로수 길 등 전국 유명 거리상권 5곳, 중소기업 우수제품 할인점 3곳에서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한 주요 유통업체 54개를 대상으로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10월1~11일)보다 10.1% 늘었다. 이런 행사가 없었던 2014년(10월 2∼12일)과 비교하면 35.8% 증가한 수치다.

이번 행사로 가장 크게 웃은 것은 면세점이다. 중국 국경절(10월 1~7일)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으면서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29.5% 늘었다. 

이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8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 늘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28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5대 백화점 매출은 전년보다 8.7%, 행사가 없었던 2014년보다는 29.8% 늘었다.

전통시장 등 풀뿌리 상권 살려야
하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의 개선 사안에 대한 시선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내수를 진작하겠다며 대대적으로 업체들을 독려해 판을 벌인 것에 비해 매출 증가율이 간신히 두자릿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증가율이 전년보다 20%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고쳐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의 가장 큰 수혜가 대형유통업체가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일부 전통시장은 단기간에 많은 손님을 유인하긴 했으나 깜짝 매출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한 상인들은 단기적인 세일행사를 진행하기보다는 전통시장의 편의시설, 주차공간, 부대시설을 확충하는 등 내·외국인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장기적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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