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들은 자산이 1조 증가할 때 고용은 겨우 35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이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에 의뢰해 국내 100대 기업의 경영 및 노동관련 지표의 현황과 2012년부터 2015년까지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고용계수는 0.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계수는 생산·투자 등을 10억원 늘릴 때 신규 인력을 몇명이나 추가로 취업시킬 수 있는가를 수치화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100대 기업은 2015년에 2012년보다 총자산은 162조원, 고용은 5만7237명이 늘어 자산 10억원 증가시 고용계수는 0.35명이었다.

특히 20대 기업의 고용계수는 0.17명으로, 자산이 1조원 증가할 때 100대 기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7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국부통계를 보면 국가 전체로는 2012년부터 2015년 사이 국부(자산)가 10억원 증가할 때 상용근로자는 0.8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전체로 3년간 자산이 15.9% 증가할 때 고용은 13.4%가 증가했다.

자산과 고용이 1대 0.84의 비율로 동반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100대 기업은 자산이 15.2% 증가할 때 고용은 7.3% 증가하는데 그쳐 1대 0.48의 비율로 자산과 고용이 불균형 성장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고용과 자산이 증가한 56개 기업 가운데 자산 10억원 증가 대비 고용계수가  가장 낮은 기업은 SK(0.01명)였다. 즉, 자산이 1조원 증가할 때 고용은 10명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2위는 대한항공(0.05명), 3위는 한국전력공사(0.1명) 순이었다.
김삼화 의원은 “정부는 지난 8년 동안 고용창출을 명분으로 법인세 인하 등 기업에 각종 혜택을 부여했음에도 대기업들은 고용은 늘리지 않고, 몸집 불리기에만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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