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끼리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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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끼리 뭉쳐야 산다
  • 중소기업뉴스팀
  • 호수 2093
  • 승인 2016.10.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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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섭(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융합산업학과 교수)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잘하는 한가지를 협업해 서로 잘하는 부분을 연결하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디딤돌을 만들 수 있다. 전통 제조업종의 개별 중소기업이 도전하기 어려운 의료, 항공우주,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성장산업에 축적된 기술 및 노하우를 협업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일본에서 2009년 항공기부품 관련 개별 실적이 있는 10개사가 모여 결성한 아마테라스는 보잉사에게 동체, 기체 등의 장비를 제공하는 1차 밴더로부터 부품가공 및 표면처리 등을 수주하는 2차 밴더들이다. 아마테라스는 개별 중소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모아 항공기부품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해 전통산업의 기반기술을 첨단산업으로 전환하는 목표를 이뤘다.

우리나라도 공동 시제품 제작 사례로 기술융합협동조합의 LED 조명업체 ㈜엔젤럭스가 있다. 기술개발 역량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어 2015년 잠수 가능 레저용 보트를 설계하고 5분의 1 크기의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

일본의 협업모델 벤치마킹 필요

그러나 우리나라의 협업사업은 여전히 미흡하다. 최근 3, 4년간 협업체 및 참여기업 수가 거의 제자리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다. 그리고 이업종이 교류하고 있지만 참여기업 수는 2011년 6932개사를 기록한 이후 아직 7000개사를 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 협업의 한·일 간 가장 큰 차이는 일본 성공사례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살려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IT, NT, BT 등 이업종 융복합의 혁신적 제품·기술을 공동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협업은 공동 연구개발(R&D) 추진이 70.2%로 일본의 공동·일관수주와 같은 협업 사업 모델이 거의 없다.

우리나라 협업의 경우 대부분 일회성이므로 일본의 성공사례처럼 공동수주 활동이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사이클 구축이 되지 않고 있다. 일본 사례들은 기본적으로 수주한 제품을 생산하므로 판매 부담이 적은 반면, 우리나라는 주로 제품을 먼저 개발·생산하므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역할분담·자체 수익모델 구축을

일본 사례들은 중소기업들이 주도해 명확한 역할분담과 협업 사업의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협업사업은 정부 지원금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일본은 협업 애로사항 1위가 협업 사업방향 설정이지만 우리나라는 협업 참여동기 1위가 협업융자자금을 지원받는 것이다.
일본 사례를 볼 때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이 갖는 창조성, 기동성, 유연성을 사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협업을 보다 활성화시켜야 한다.
먼저, 공동 사업의 수익구조를 면밀히 심사해 정부 지원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정부는 가급적 협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 및 초기 마중물 역할만 담당하고 기업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다음으로 중소기업 협업의 목적, 운영 형태 등을 다양화해야 한다. 협업 목적이 공동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규모의 경제 실현, 틈새시장 발굴, 공동·일관수주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사례 발굴 등 홍보가 필요하다. 장기지속형 협업 모델을 개발하고 틈새시장을 발굴해 공동 수주를 목표로 하는 협업 지원도 검토해야 한다.

대다수 중소기업의 경우 생산 제품과 단독으로는 기능할 수 없는 부품 및 부분품이고 기술 역시 수작업이 많은 가공분야이므로 단독으로 제품·기술의 우수성을 증명해 보이기가 어렵다.

따라서 하나의 완성된 형태의 제품·기술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신규거래를 개척하는 중소기업간 협업은 모기업의 의존도를 낮추면서 자립의 토대를 구축하는데 효과적이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혁신의 연결고리를 협업에서 찾아야 한다. 더 큰 성과 내려면 중소기업끼리 협업해 뭉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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