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6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에 참석해 전국 각 지역의 우수시장 부스를 둘러보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국에서 엄선된 125개 우수 전통시장이 한자리에 모여 전통시장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활성화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렸됐다.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열린 ‘2016 전국우수시장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최근 밝혔다.

ICT접목 우수사례·기술 소개
지난 2004년부터 매년 10월에 3일 동안 개최되는 전국우수시장박람회는 전국 120여개 전통시장이 참여하고 관람객만 연인원 16여만명에 달하는 전통시장 관련 국내 최대행사로 ‘전통시장 축제의 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13회째인 올해 행사에서는 ‘변화와 혁신, 도약하는 전통시장’을 주제로 ‘청년상인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문화·기술·디자인이 융합된 활기찬 특성화시장’을 중심으로 전통시장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이번엔 1439개 전통시장에서 엄선된 125개 시장이 참여한 가운데 가공식품(17개 부스)존을 비롯해 수산물(13개 부스)존, 시장홍보(15개 부스)존, 공예품·공산품·잡화류(11개 부스)존, 축산물(3개 부스)존, 농산물(21개 부스)존, 침구류(4개 부스)존, 청년상인관(8개 부스)존, 전통시장우수상품페어(14개 부스)존, 먹거리장터(22개 부스)존, 대학협력사업부스(14개 부스)존, 유관기관부스(6개 부스)존 등이 주제별로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해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자와 시장상인, 우수시장에 대한 정부포상도 수여했다.

박재홍 서울마장동축산물시장 이사장이 최고 영예인‘산업포장’을 수상했고 그 외 대통령 표창 8점 등 모두 77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현대화되고 있는 시장의 모습도 보여줬다.

‘특성화관’에서는 글로벌 명품시장, 문화관광형시장, 골목형시장의 주요 지원 정책 및 성과를 소개하고 키오스크(무인종합정보안내시스템) 시스템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특성화시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미래관’에서는 미래의 전통시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ICT 카페’를 전시장에 그대로 구현했다. ICT 카페에 노트북 2대, 태블릿 8대 등을 배치해 전통시장 웹 프로그램으로 전통시장의 미래 모습을 제시한다.

또한, 성공창업의 꿈을 이룬 청년상인과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청년상인관, 전통시장의 우수상품을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체험부스 등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도 모색
이번 박람회에서는 국회의원과 시장상인,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전통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은 지난 21일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문화관광자원 활용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전통시장의 미래에 대한 답이 문화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풍족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마련해 전통시장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전통시장은 편의시설 확충이나 노후시설 정비 등 환경개선에 초점을 두고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다양한 연령층의 이목을 끌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 문화적 요소를 가미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이번 토론회에서는 전통시장들이 각각의 특색을 잘 살려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산적인 토론과 실질적인 제안들이 오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닌 국민의 삶이 깃든 공간”이라며 “앞으로 전통시장이 관광명소 등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상인들과 청년들이 용기 있게 도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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