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 규모는 1857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고무 및 플라스틱, 컴퓨터 및 사무기기의 호조로 3분기 수출 가운데 소재·부품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지난 18일 2016년도 1~3분기 소재·부품 교역동향을 잠정 집계해 발표했다.

소재 분야는 화학제품, 금속, 고무, 플라스틱, 섬유 등을 아우르며, 부품 분야에는 전자, 수송기계, 전기, 정밀기기, 컴퓨터 부품 등이 포함된다.

우선 1~9월 소재·부품 수출은 1857억달러로 같은 기간 총 수출 3632억달러의 51.1%를 차지했다. 사상 최고의 비중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경우 자국산 부품사용 장려 및 가공무역 제한정책, 우리 소재·부품기업의 중국 진출 둔화 등으로 수출 감소세 지속돼 -13.2%를 기록했다.

반면 아세안은 우리 기업의 전자부품 직접투자의 지속 확대로 수출액이 4.6%증가했으며, 일본은 구마모토 지진 등에 따른 일본 완성차 업계의 부품 공급선 다변화로 수송기계부품이 크게 증가해 소재·부품 수출이 1.3%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12.7%) 등 대부분의 수출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및 사무기기(9.5%), 고무 및 플라스틱(2.7%) 등 일부 품목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입은 1128억달러로 같은 기간 총수입 295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10.3%), 유럽(-14.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입이 감소했지만 미국(0.3%), 베트남(44.1%)은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항공기용 엔진 및 부품의 수입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소재·부품 수출입 감소세는 2, 3분기를 거치면서 조금씩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수출은 전년보다 11.0% 감소했으나 2분기 -7.7%에 이어 3분기 -2.1%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소재는 대부분 1∼3분기에 하락세를 보였다. 화합물 및 화학제품(-6.0%), 1차 금속(-8.1%), 섬유 제품(-10.3%) 등 대부분 수출이 감소했다.

또 부품은 컴퓨터 및 사무기기의 1∼9월 수출액이 41억 달러로 전년보다 9.5% 증가했으며, 전기기계부품도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부품 분야에서 비중이 가장 컸던 전자부품의 수출도 616억달러로 전년보다 12.7%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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