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6 빅포럼’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율주행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달리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이르면 내년 말 경기도 성남시 판교제로시티(판교창조경제밸리)에 선보일 전망이다.경기도와 국토교통부, 한국국토정보공사, KT, BMW 등 5개 기관은 지난 19일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시범단지로 조성하는 내용의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율주행 실증단지는 총 길이 5.6㎞로, 4㎞(2∼4차로)의 자율주행노선과 1.6㎞ 수동운전구간으로 구성된다.

자율車 관련 산·학·연 역량 총동원
경기도는 이곳에 연구기관·기업과 협업으로 고정밀 디지털지도, 차량과 차량 간·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통신기술인 V2X 통신,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시설을 개발, 설치할 방침이다.

차량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교통 상황을 관리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중앙관제센터도 들어선다.

경기도는 2017년 12월까지 1단계 1.6㎞, 2018년 12월까지 2단계 2.4㎞의 자율주행노선을 설치할 방침으로, 내년 말이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협약은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것이다.
경기도와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 실증단지 활성화를 지원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5월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단지로 지정하고 정밀도로지도, 정밀 GPS,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등 3대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위치·고도·속도 등에 관한 3차원 정밀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 측위시스템(GNNS)을 구축하고 도에 고정밀 디지털지도 위치정보 생성기술을 지원한다.

고정밀 디지털지도는 도로 주변 모든 지형지물을 10㎝ 이내에서 식별 가능한 3차원 지도로, 자율주행 자동차·증강현실·드론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는 기술이다.

KT는 5세대 무선통신기술로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5G’를 2018년까지 판교제로시티에 적용한다. 5G는 현재 상용 중인 4세대 LTE 통신보다 약 270배 빠른 무선통신기술이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주행 중 다른 차량이나 도로, 중앙관제센터로부터 지도나 교통정보를 받아야 해서 꼭 필요하다.

세계적 자동차 기업인 BMW사는 경기도와 협력해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 관련 연구시설 건립과 자율주행 자동차 시험·연구를 추진한다.

‘빅포럼’서 자율車 미래비전 제시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원 43만2000㎡에 조성되는 판교제로시티는 내년 말 기업지원 허브, 성장지원센터 입주를 시작으로 800여개 첨단기업, 5만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경기도는 판교제로시티를 규제와 비용, 환경오염·탄소배출, 에너지, 사고·미아 등이 없는 미래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이런 판교제로시티의 핵심프로젝트다.

한편, 경기도는 자율주행자동차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2016 빅포럼’을 개최했다.

‘자율주행 혁명과 미래형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파우지 나사시비 프랑스 정보통신기술국립연구소 디렉터 등 국내외 석학과 기업인,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자율주행자동차가 가져 올 미래 교통환경과 산업생태계, 관련 법규와 제도 등에 대해 논의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판교제로시티는 규제와 비용, 탄소배출, 사고, 미아 등이 제로가 되는 모두가 행복한 미래도시”라며 “판교제로시티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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