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고수익 사업으로 꼽히는 ‘3차원(3D) 디스플레이’를 놓고 국내외 전자업체들의 개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각종 영상이 입체로 보이도록 하는 3D 디스플레이는 특히 별도의 안경이 필요없는 자동입체방식의 경우 휴대폰, PC, TV 등 다양한 전자기기 시장에 응용이 가능해 한국과 일본 업체들을 중심으로 개발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10억여원의 비용을 투입해 2년여만에 비안경식 3차원 디스플레이 기술을 42인치 PDP와 17,22인치 LCD에 적용한 제품을 개발했다.
평판 디스플레이에 입체영상 광학기술을 결합한 이 기술은 인체 내부 모습을 촬영하는 CT(단층촬영기)나 MRI(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와 같은 의료진단기기용 모니터에 적합해 빠른 시일내에 상용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샤프는 지난해 10월 2.2인치 휴대폰에 3D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채용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2.4인치를 개발했고 조만간 노트북 PC용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샤프는 또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열린 국제 평판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8.4, 15, 17인치 LCD 모니터에 3D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여 대형 디스플레이에 입체영상을 채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현재 평판 디스플레이에 입체영상 광학기술을 결합한 3D 디스플레이 기술은 산요, 소니, 도시바 등 13개의 일본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연구개발을 진행중이며 미국의 DTI, 네덜란드의 필립스 등도 3D 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초 다(多)시점 3차원 디스플레이를 개발, 라스베이거스 전자제품 전시회 ‘CE쇼’에서 발표한데 이어 최근에는 게임, 광고, 의료, 군사, 교육 등의 시장을 겨냥한 응용기기쪽의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연내 3D 게임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입체 아바타 서비스가 가능한 휴대폰 등 다양한 3D 디스플레이 제품의 개발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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