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중소기업뉴스 공동기획-수출 강소기업을 가다] 천일엔지니어링

▲ 천일엔지니어링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선정하는 ‘우수 협력업체 시상식’에서 2013년부터 4년동안 최우수 협력업체상과 최우수 품질업체상을 수상했다.

지난 1992년부터 대우자동차에 플라스틱 사출부품을 공급해오던 천일엔지니어링은 2004년 회사 운명을 건 도전을 감행한다. 차량 경량화 추세에 맞춰 자동차의 ‘척추’라 할 수 있는 파워트레인 덮개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보기로 한 것. 과거 파워트레인 덮개는 철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는데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 차량 무게가 줄어 친환경 고연비 성능을 낸다.

하지만 금속 재질의 제품을 고기능 플라스틱 제품으로 경량화하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다. 특히 플라스틱 사출시 발생하는 성형성, 정밀한 치수를 위해서는 고도의 생산 노하우가 필요하다.

오랜 연구 끝에 천일은 2007년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파워트레인 커버를 개발하고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GM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자동차의 심장이라 할수 있는 엔진, 트랜스미션 적용되는 냉각수 분배 조절 장치, 커버 밸브 바디 등 사출 제품도 무겁고 원가가 높은 금속재질에서 고기능 플라스틱 제품으로 변경했다. 이 역시 타사 제품에 비해 중량 절감은 물론 원가를 크게 낮추는 효과를 냈다.

GM에서 이 회사 제품을 직접 사가면서 전무하던 수출 비중도 지난해 60%를 넘어섰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의 지난해 수출은 크게 늘어 올해 3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올해와 내년은 9단 오토미션 커버가 신차에 대거 적용돼 매년 30% 이상씩 성장할 것이 확실시된다.
천일은 이 같은 기술력은 최근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GM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전 세계 협력사 중 품질, 공급, 기술, 가격 등을 종합평가해 우수 업체를 선정하고 있는데 천일은 2013년부터 3년간 ‘최우수 협력업체상’을 올해는 ‘최우수 품질업체상’을 수상했다.
조한수 대표에게 해외시장 개척은 위기에서 발견한 생존의 길이었다.

2007년은 국내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됐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대표는 전체 직원의 R&D 관련 직원 비율을 10%로 유지하며 석·박사 신규 채용도 늘리며 신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내년에도 글로벌 강소기업 기술 과제 수행 등으로 R&D 관련 직원 비율을 15% 이상 충원할 계획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한계를 맞은 상황에서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수출이 위기를 타개할 수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했죠. 세계에 눈을 돌리자 고객 정보 부재, 판로 개척, 세계 일류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경쟁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신기술 개발로 경쟁력 극복을 하게 됐습니다.”

중소기업청 등 정부의 지원도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천일은 지난해 ‘수출역량 강화사업-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수출관련 교육지원과  해외 전시회를 지원받았다. 이와 함께 수출관련 교육(환리스크관리, 국제무역 전문가과정, 비즈니스 무역영어 등)과 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다양한 경험 및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지원을 받았다. 올해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돼 다양한 해외마케팅 지원을 받고 있다.

천일은 최근 멕시코에 공장을 신축해 내년 2월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멕시코 공장 신축에서는 북미 지역에 생산 제품을 직접 공급하게 돼  물류비용 및 생산 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고기능 플라스틱 원재료를 사용한 경량화 및 소형화 부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천일은 멕시코 공장이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대표는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고효율, 친환경의 제품 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멕시코 공장 완공은 회사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회사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