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유관기관,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트럼프의 불확실성 정책을 걱정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세계경제 패러다임에 대해 조기 적응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코트라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통상정책 방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지 학계, 업계 전문가, 국내 진출기업 등과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공공인프라, 전통에너지, 의료 등과 관련된 국내 산업의 대미 수출기회가 확대되고 철강, 섬유,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전망은 불투명할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는 임기 동안 1조달러 규모의 공공인프라 투자를 공언하고 있어, 건설업, 통신인프라, 운송, 건설기자재 분야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진출 국내 IT 기업 관계자는 “IT 산업에 대한 트럼프의 명확한 공약은 없으나 통신과 인터넷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는 미국 공공보건 시스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 해외 의약품 수입 개방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국내 의약품 수출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에너지 분야에서 트럼프는 기후변화를 ‘사기(hoax)’라고 칭하고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신재생산업 기업에게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지만, 전통에너지에 대한 규제는 완화돼 굴착 장비, 발전 장비, 에너지 운송 및 저장 산업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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