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17년 예산안을 29조6525억원으로 편성해 지난 10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2조1487억원(7.8%) 증가한 규모다.

지난 6년간 매년 늘어난 예산안과 비교해볼 때 증가폭이 가장 크다. 자치구 및 교육청 지원 증가, 복지분야와 도시안전·주거·일자리 예산 확대 등이 주된 영향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내년도 예산 29조6525억원 가운데 회계 간 전출입금으로 중복 계상된 부분(3조4770억원)을 제외한 순계예산 규모는 26조1755억원이며, 여기에서 자치구나 교육청 전출 등 법정의무경비(8조5418억원)를 제외하면 서울시의 실제 집행규모는 17조 6336억원 수준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 예산 가운데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 관련해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도 보인다.

서울시는 공공일자리 성공모델을 확산하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민간일자리 연계를 강화한 ‘뉴딜 일자리’를 대폭 확대하는 등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년보다 1018억원 증가한 6029억원을 투입, 총 30만개 일자리를 만든다.

무엇보다 청년층 실업률 10.3%로 최악의 상황에 놓인 상황에서 뉴딜 일자리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해 올해 2000명 251억원 규모에서 내년도 5400여명, 679억원으로 증액하는 공공일자리 모델을 개발·확산키로 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청년 채용 및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 확대(250억원)를 통한 일자리 연계 및 취업 지원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경력단절 여성과 장애인, 어르신 등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사회안전망 일자리도 대폭 확대한다.

일자리 플러스센터 확대
청년 대상 정규직 신규채용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미취업자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기술교육원 운영, 일자리관련 정보의 통합제공 및 구인·구직 매칭을 위한 서울시 일자리플러스 센터 운영 확대를 위해 총 245억원을 투자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청년채용 확대 지원(25억원, 200개사 400여명) △미취업자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기술교육원 운영(212억원, 7000명)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8억원) 등이다.

서울형 유망산업 육성 및 산업거점 조성을 통해 서울경제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활력제고를 통해 동반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총 5336억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의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홍릉 바이오·의료 앵커시설 조성에 189억원을 투입한다.

대·중소기업간 연구개발(R&D) 연계 등 R&D 거점공간으로 운영될 양재 R&CD 혁신지구 조성의 본격추진을 위해 56억원을 투입하고 aT센터 내에 앵커시설을 조성해 R&D 스타트업·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추진한다.

또한 대기업 중심의 R&D 육성 방식을 넘어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이 모여 교류를 통해 기술개발을 하는 R&CD 생태계를 조성한다. R&CD는 기존의 기술혁신에서 더 나아가 기술연계(connection), 기업상생(company), 지리적(community)·문화적(culture) 연계가 이뤄지는 새로운 혁신거점 모델을 일컫는다.

도시제조업 활성화 대책도
서울형 도시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준공예정인 종로 주얼리 2센터, 한방진흥센터, 서북권 봉제지원센터 건립비 등 총 172억원을 투자한다. 종로 귀금속, 동대문 한방 등 서울형 특화산업지구내에 산업지원시설 구축으로 도시제조업 분야별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해 서울형 제조업을 활성화한다.

상생·동반성장 경제도 확산한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서울소재 기업 민원 종합상담 창구인 ‘서울시 기업 119센터’를 내년 4월 설치하고 자영업 지원센터 운영한다.

특히 영세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란우산공제 가입 지원 등에 98억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지원, 주차 및 화장실 환경 개선, 특성화 시장 육성 등 시장활성화 프로그램에 302억원을 투자해 전통시장을 활성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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