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경제대국인 미국, 일본, 독일의 향후 경제전망이 암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주요기업 최고경영자들은 내년중 감원과 투자연기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나 미국의 경제회복이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종업원 규모가 총 1천만명에 달하는 미국내 150개 기업 최고경영자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이번 회원 조사에서 응답자중 60%가 내년중 감원을 예상했으며 80% 이상이 내년에는 투자를 보류하거나 삭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협회 회장인 존 딜런 인터내셔널페이퍼 회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미국 근로자들과 기업, 경제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이는 분위기나 신뢰도 부족과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수주, 가동률, 수익성, 현금흐름 등 펀더멘틀과 관련된 것이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발표한 국내은행 여신담당 임원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 3개월간 기업으로부터의 대출수요가 투자부족으로 인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도 이와 동시에 더욱 어두운 소식이 전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1년만에 처음으로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추경예산 편성 방침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의 경제전망 수정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이틀 앞두고 나왔으며 3·4분기 경제성장률은 수출감소로 인해 전분기의 0.6%에서 0.4%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 독일에서도 ZEW 경기실사지수가 붕괴되면서 1년도 못돼 다시 경기침체가 찾아올 위기에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경제연구기관 ZEW가 발표하는 경기실사지수가 급격하게 떨어짐으로써 독일경제 취약성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 ZEW가 300여명의 분석가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매월 실시하는 조사결과 지난달 23.4를 기록했던 경기실사지수가 11월에는 4.2로 폭락, 9.11테러 직후인 지난 해 10월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볼프강 프란츠 ZEW 소장은 “이같은 조사결과는 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곤두박질 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경기침체 위험이 증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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