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KBIZ 글로벌 포럼’이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한·중 중소기업간 경제협력이 외교 긴장관계를 해소하는 해법이 될 것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지난 24일 중국 상하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중소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전략과 한·중소기업 협력방안, 그리고 통일경제를 주제로 ‘2016 KBIZ 글로벌 포럼’을 개최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한국과 중국의 통일·경제전문가들이 자국의 입장에서 중소기업협력방안에 대해 비교·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양국의 전문가들은 ‘한·중 중소기업 교류활성화를 위한 양국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국측 주제 발표자인 김영한 성균관대 교수는 중소기업간 기술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향후 한·중 중소기업 육성 정책은 혁신역량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 잠재력을 현실화 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한·중 중소기업이 기술적 잠재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들간 상호판로확보지원과 기술개발협력에 나서면 큰 시너지를 발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한·중 중소기업이 상호보완적 업종의 협력과 동종업종간 협력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제안했다.

그는 “예를 들어 한국의 화장품·의료기기 유망 중소제조기업과 중국의 웰빙·가전산업 유망 중소유통기업이 전략적 협력을 하면 판로확보 및 부가가치구조개선이 가능하고, 한국과 중국의 유통 중소기업간 네트워크화를 통한 협력은 규모의 경제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 주제발표자인 송국우 푸단대학교 교수는 기업 협력 플랫폼을 구축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중국이 뉴노멀 시대(신창타이) 진입에 따라 내수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지만 적극적인 외자 유치정책도 실행할 것”이라며 “이에 투자 프로세스 간소화와 자유무역지구의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양국의 중소기업은 중국의 발전전략을 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배치 등으로 경색되고 있는 남·북·중간 긴장관계를 해소를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북·중 경제교류 현황과 남·북·중 공동번영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양국의 전문가들은 경제교류 강화를 제안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해륙 복합 실크로드 전략)를 비롯해 두만강 유람선 부두 건설 사업, 신두만강대교 건설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후에도 북·중 연결 인프라는 강화되고 있다”며 “이는 북·중·러를 포함한 다자협력으로 확대될 것이고 물류관광네트워크가 형성된 뒤 이들 국가의 접경 지역의 비교우위를 살리면서 산업벨트로 발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이어 “한국은 중국과 합작물류센터를 운영하거나 북한 경제개발구의 한·중 공동 진출 등 3자간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며 “북한 주민용 생필품 생산을 위한 협력 등 남북교류의 끈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계영 푸단대학교 교수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주변국과의 호혜 발전을 고려한 경제적 상부상조”라고 강조하면서 “정책소통, 인프라 연통(연계), 무역활통(원활), 화폐 유통, 문화를 통한 민심 상통, 즉 5통을 실행하면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더욱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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