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이사장 인터뷰] 김진기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협동조합의 먹거리 창출이 가장 시급한 상황입니다. 연합회와 회원조합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사업을 발굴해 회원조합의 자립기반을 조성하고 연합회 기능활성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8월 제6대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에 취임한 김진기 세지화학공업 대표는 “회원조합과 조합원사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한편 업계의 현안 애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진기 회장은 우선 업계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폐기물부담금제도 등 각종 환경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플라스틱 업계는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에 관한 법률, 화학물질관리법, 화학물질 관련 공동등록, HAPs(유해대기오염물질) 비산배출시설 관리기준 제도 시행을 비롯해 폐기물부담금제도 등 환경 규제 강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시행된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 제도는 일본, 대만 등에도 사례가 없는 ‘갈라파고스 규제’로 관련 중소기업들이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회장은 “세계적인 자원전쟁 및 재활용산업의 부상 등 환경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산업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으로 플라스틱 폐기물부담금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면서 “관련 산업 및 단체, 기관과 공동으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플라스틱산업의 뿌리산업 지정 역시 시급한 현안이다.
김 회장은 “일본은 이미 플라스틱 관련산업을 뿌리산업으로 지정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플라스틱 제품의 총 수요 중 85% 이상이 각종 부품으로 사용되는 점을 감안해 뿌리산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정부에서 뿌리산업의 범위 확대를 위한 연구용역 진행 중”이라며 플라스틱산업이 뿌리산업으로 지정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플라스틱제조업체의 생산비용 중 원료가 차지하는 비용이 전체 84.1%에 달하기 때문에 원료 가격 안정은 산업의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면서 “할당관세를 통한 원료가격 안정화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플라스틱산업도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플라스틱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역설했다. “국내 플라스틱업계도 범용 제품 생산에서 탈피해 부가가치가 높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고기능성 분야로 전환을 해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이다.

또 회원조합사와 공동으로 신규 아이템을 개발하는 한편,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협력 지원사업을 추진해 현재 플라스틱맨홀 1개 뿐인 공동사업 품목을 계속 발굴하고, 민간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동조합 최초의 국제공인시험기관인 한국플라스틱시험원의 기능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시험원에 최신 시험장비를 도입했다.

우수한 제품의 판로 및 매출확대 지원을 위해 정부 및 수요기관을 대상으로 홍보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느린 황소가 하루에 백리를 가듯이 봉사하는 자세로 정직하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차근차근 그리고 하나씩 바꿔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회원조합과 조합원사와의 소통과 상생을 바탕으로 한 업계 화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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