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총회에서 산유량을 하루 12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OPEC의 감산 합의는 2008년 이후 처음. OPEC 감산 합의가 나오자 비OPEC 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도 하루 평균 30만배럴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OPEC이 최종 감산합의에 이르면서 원유 공급 과잉이 상당 부분 해소돼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실제 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1달러(9.31%) 뛴 49.4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중동,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살아나고 석유 관련 제품의 가격도 회복될 수 있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 1일 세종청사에서 진행된 11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에서 “그간 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 탓에 중동,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위축됐다”며 “유가 상승은 제품 단가 상승,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회복 등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유가 상승이 미국 일자리를 늘리고 부채에 허덕이는 산유국 재정에 도움이 되며 선진국의 디플레이션(가격 하락) 문제도 해결하는 등 글로벌 경제에 요긴한 역할을 하리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이나 석유제품 수출이 살아나면 4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우리나라 수출도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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