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경제! 강소기업 IN SEOUL] 에스에스스포츠

문래동에 있는 소공인 대다수는 대기업이나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이지만 에스에스스포츠(대표 김경원)는 자체 등산 스틱 브랜드 ‘원스틱(One Stick)’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대학에서 금속재료공학을 전공한 김경원 대표는 2006년 에스에스스포츠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골프장갑을 생산해 판매했지만 사람마다 손 크기가 달라 대량 생산하는데 애를 먹었다. 우연히 등산을 좋아하는 지인으로부터 “등산할 때 기존 등산 스틱은 빨리 길이 조절하는 게 어렵다”는 말을 듣고 등산용 스틱 개발에 나섰다.

원스틱은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이다. 기존 스틱은 마디를 돌려 마찰력을 이용해 길이를 조절하는 반면 원스틱은 원통에 파인 홈에 베어링을 거는 ‘베어링 락(Lock) 시스템’으로 길이를 조절한다. 이 때문에 적은 힘으로도 스틱 조작이 가능하고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국내 산 지형에 맞게 수시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주재료도 알루미늄 합금인 두랄루민을 사용해 타사 제품 대비 강도도 강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 제품으로 2013년 특허를 받았고 같은 해 서울 국제 발명전시회서 금상을 받았다.

초반에는 김 대표 혼자 개발부터 판매까지 도맡으면서 애를 먹었지만, 최근 김 대표의 딸이 대학을 졸업하고 마케팅 담당으로 일을 돕고 있다.

한편 김 대표에게 해외 진출은 원스틱을 자체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첫 걸음이다. 김 대표는 “3년 전 제품개발을 완료했지만 인지도가 떨어져 소비자가 제품을 잘 알지 못 한다”며 “품질만 믿고 대기업 납품 제의도 거절한 채 자체 브랜드로 버텨왔다”고 말했다. 이어 “소공인들이 대기업에 납품하는 것에만 의존하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며 “어렵고 힘들지만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직접 마케팅을 진행해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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