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경제! 강소기업 IN SEOUL] 이수툴

서울 중구 을지로 3가에 위치한 이수툴(대표 신찬기)은 청계천에 입문한지 30년이 넘었다. 자전거 한대에 몸을 싣고 남대문과 청계천을 오가며 중개상으로 시작했던 그는 어느덧 청계천 일대에서 손꼽는 연매출 100억원 달성의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1991년 이수만물이라는 상호로 주로 등산칼, 시장바구니, 카트 등을 공급하던 신 대표는 공구로 시장을 넓혀갔다. 2008년 이수툴로 법인전환하면서 산업용재 종합유통회사로 성장했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 전동공구, 수공구를 종합적으로 취급하고, 자사 브랜드인 ISU인버터 용접기를 판매하고 있다. 많은 품목을 취급하고 있어 고객 범위가 넓고 장기 거래선이 많아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특히 사업초기부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아침 7시에 문을 여는 등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며 두터운 신용을 쌓은 것이 성장의 비결이 됐다. 앞으로는 인터넷 사업과 자사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청계천에 터를 잡고 성장한 신 대표는 회사의 성장과 함께 선배들이 갈고 닦아 놓은 업적을 후세에도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숙명으로 삼고 있다.

청계천이 단순히 역사적 의미를 떠나 한국 전쟁 이후 고물상, 지게꾼, 노점상을 하며 맨 주먹으로 삶을 일궈온 상인들의 땀과 손때가 묻어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지금까지 정신없이 사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주변 분들을 살펴볼 여유가 없었다”며 “앞으로는 한국산업용재협회 서울지회장 활동과 봉사 등을 통해 청계천에서 평생을 보낸 선배들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가치를 나누는 일을 이어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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