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 달간 우리나라 조선업체가 수주한 선박이 3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선업체가 보유한 일감은 한 달 새 더 줄어 13년 5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만약 12월에도 수주가 없다면, 한국 조선업은 일본에 17년만에 수주잔량에 있어서 재역전을 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월 1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35척)의 절반으로 줄어든 49만9000CGT(38척)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유조선 6척, 카페리선 4척 등 총 18척을 수주한 중국이 23만CGT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거뒀다.

한국은 유조선 2척(성동조선 유조선 1척, 대선조선 화학제품운반선 1척), 카페리선 1척(대선조선) 등 3척, 5만CGT를 수주하는데 그쳤고, 일본은 11월 수주실적이 없었다.

갈수록 심해지는 수주가뭄으로 11월 말 기준 한국의 수주 잔량은 2046만CGT로 2003년 6월 말(1897만CGT)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은 3138만CGT, 일본은 2006만CGT의 수주잔량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지난 9월 말 129만CGT에서, 10월 말에는 93만CGT, 11월 말에는 40만CGT로 확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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