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로봇 자동화,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에 아직까지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언스트앤영(EY)이 한국 등 전 세계 25개국 1000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2년 내 우선 투자분야가 어디냐’는 질문에 대해 ‘로봇 자동화 또는 인공지능’ ‘블록체인’이라고 답한 국내 응답자는 각각 10%에 머물렀다. 전체 항목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글로벌 기업의 경우 응답자의 17%가 로봇자동화 또는 인공지능, 16%가 블록체인에 우선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한국 기업들은 데이터 인프라스트럭쳐(35%)와 빅데이터(33%)를 우선적인 투자 대상으로 꼽아 특정 분야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이 분야를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28%와 30%였다.

기업 공시 관련 신기술 투자 규모 전망에서도 한국 기업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소극적이었다. ‘향후 2년 내 기업 공시 부문에 기술 관련 투자 규모가 얼마나 증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글로벌 기업의 9%가 ‘20% 이상 증가한다’라고 답한 반면 국내 기업은 한곳도 이같은 답을 선택하지 않았다.

EY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상당 수준의 진도가 나가 있지만 한국은 아직 변화에 민첩하게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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