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뉴스>는 새해를 맞아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자 세태를 반영하는 신조어를 다루는 ‘톡톡 신조어’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풍부한 언어 표현은 물론 세대 간의 소통에도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첫회 신조어는 2017년 트렌드로 떠오른 ‘욜로(YOLO)’와 ‘1코노미’로 선정했습니다.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이 밝았습니다. ‘붉음’은 곧 ‘밝음’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2017년은 ‘밝은 닭’의 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치, 경제 등 대내외 환경은 혹독합니다. 하지만 희망하는 목표를 세우고 활기차게 새해를 열기 바랍니다.

욜로(YOLO) … 자신·현재의 행복 추구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뜻입니다. 젊은 층 중심으로 불기 시작한 욜로 열풍은 세대를 떠나 새로운 트렌드로 빠르게 부상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현재의 욕구를 잠재우고 참고 아끼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한마디로 욜로는 현재 지향적이고 자신을 중시하는 삶의 스타일입니다.
그렇다고 욜로가 단순히 충동적인 삶을 지향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현재를 마음껏 즐기고 후회 없이 사랑하며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하는 등 실천을 중시하는 트렌드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기대를 접는 대신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희망의 외침일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욜로 라이프가 전 세대를 관통하며 유행하는 배경은 저성장입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욜로를 저성장 시대의 희망의 신호로 해석한 바 있습니다.

욜로는 소비 스타일의 구체적인 실천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40대 가장(家長)이 어느 날 수백만원대 최고가의 자전거를 구매합니다. 노후 생활을 위해 돈을 모으는 것도 좋지만 현재의 삶의 질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취미생활뿐만 아니라 여행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이상향을 실천하고 구현하는 행위로 욜로 열풍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이처럼 2017년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욜로는, 한마디로 남이 아닌 자신, 미래가 아닌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생활 스타일입니다.  

일(1)코노미 … ‘혼자 하기’ 겨냥한 新시장
2017년은 ‘일(1)코노미’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1코노미는 ‘1인’과 ‘이코노미’를 합친 신조어. ‘혼자 하기’를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들이 큰 인기를 끄는 새로운 시장 현상을 말합니다. 기업들은 1인 가구를 겨냥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고요.

1코노미는 한마디로 혼자서 즐기는  트렌드를 잘 보여 줍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1인 가구 비율은 25%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혼밥(혼자 밥 먹기)’ ‘혼행(혼자 여행하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등이 생활화되고 있지요.

그런데 1코노미의 확산은 1인 가구에만 해당하는 트렌드는 아닙니다. 캥거루족·비혼족·딩펫족(아이 없이 애완동물을 키우며 사는 맞벌이 부부) 등 개인주의 시대의 문을 열며 사회 전반적으로 소비 패턴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발적으로 혼자인 삶을 즐기는 사람들을 ‘얼로너(Aloner)’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취미나 여가생활 등에 과감히 지갑을 열며 파워 컨슈머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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