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올해 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중소기업 277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제환경 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각각 48.2%와 3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10곳 중 9곳(87.8%)이 올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올해 중소기업경기전망지수(SBHI)는 83.1로 2014년 94.5, 2015년 92.9, 2016년 86.2로 3년 연속 떨어졌다.

중기중앙회는 이같은 결과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심화로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악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국내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내수회복 불확실성’(54.9%) ‘대선 등 정치이슈’(12.9%) ‘미국 금리인상’(9.5%) ‘원자재가격 불안정’(8.6%)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강화’(7.1%) 등을 꼽았다.

경기전망이 부진하자 인력채용 역시 얼어붙었다.
중소기업의 18.1%만이 올해 인력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평균 채용인원 역시 3.4명에 불과했다. 경기부진은 기업들의 투자의향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중 9.3%만이 올해 설비투자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아직 미정’이라는 응답도 36.2%에 달해 설비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이 전망한 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율은 2.2%로 나타났다. 이는 OECD(2.6%), KDI(2.4%), 한국은행(2.8%) 등 국내외 주요 경제정책 관련기관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새해의 경영목표로 ‘원가절감 등 내실경영’(42.9%)을 우선적으로 꼽아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대비하고 있으며, ‘거래처·판로 확대’(37.5%) ‘신제품개발 등 기술경영’(10.8%)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을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는 ‘내수활성화 정책’(53.6%)이라고 답한 기업들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금융·세제 지원’(12.3%) ‘규제완화’(9.1%)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올해 경제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절반 이상이 ‘내수회복 불확실성’(54.9%)을 꼽았으며, ‘대선 등 정치이슈’(12.9%)에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