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도어록 업체 ‘이랜시스’ 제품 오류·불량 실시간 수정

▲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보고 있는 이랜시스 생산라인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우리 회사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기회가 됐습니다.”

심재귀 이랜시스 대표는 스마트공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랜시스는 디지털 도어록 잠금장치 부문에서 국내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비데의 핵심 부품인 ‘댐퍼’도 자체 개발해 코웨이와 노비타에 납품하고 있다.

불황에도 매출이 2010년 160억원에서 지난해 331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이어왔다. 매출액 대비 이익률도 7% 이상으로 제조업체로는 높은 편이다.

이랜시스는 원래도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특히 지난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후 재도약을 이뤘다. 이는 곧바로 생산성 증가, 비용 절감,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 이랜시스는 지난해 사업비 1억800만원을 들여 △전사적자원관리(ERP) 연계 공급망관리(SCM) 시스템 구축 △제조공정 자동화 △바코드와 정보단말기(PDA) 활용 등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업비 가운데 5000만원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우선 SCM 구축을 통해 협력사 구매 발주시 발생했던 불필요한 단계를 축소했다. SCM은 제품의 생산과 유통 과정을 하나의 통합망으로 관리하는 경영전략시스템이다. 기존에는 협력사 구매 발주시 ‘서류작성→팩스송부→전화’ 등 여러 단계의 작업을 거쳐야 했다면, 도입 후에는 SCM 시스템을 통해 웹상에서 즉시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불필요한 업무 단계가 축소됐다.

기존의 자동화 시스템에 ICT를 연계해 생산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함으로써 생산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또 바코드와 PDA 단말기를 활용해 재고 등을 관리함으로써 업무시간도 단축되는 효과를 누렸다.

예컨대 과거엔 물품 발주 시기와 수량을 손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바코드 도입으로 1건당 처리 시간을 10분에서 3분으로 줄였다. 또 오일댐퍼를 만들 때 공정 라인 변동을 손으로 했는데 지금은 자동화 처리된다. 공정간 자재 이동 시간이 20초에서 12초로 줄었다.

심재귀 대표는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해서 데이터를 활용하고 발주까지 하는 제조 자동화를 도입했다”며 “코웨이 협력사 대표가 우리 공장을 보고 갔고 가전 대기업도 우리 회사 문턱이 닳도록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샤프와 도시바 등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이어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품질 균일화와 안정적 생산을 이뤄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에 내년에도 신규로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스마트 공장 구축으로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외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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