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해진 사회, 경제, 문화 환경 및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따라 잡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요. 그렇다고 모른 척할 순 없습니다. 시대를 앞서가는 센스 넘치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죠. 이번에는 새롭게 떠오른 족(族)을 알아보려 합니다. 나와 가족, 친구 등을 가장 잘 표현한 족은 무엇이 있을까요? 

뉴 식스티족…젊고 멋진 60대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60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나이로 본 것이죠. 그런데 요즘 60대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수준을 뛰어넘어, 그야말로 막강 세대입니다. 패션뿐만 아니라 여행, 취미, 학업 등 모든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변신해 멋쟁이로 거듭난 ‘뉴 식스티(New Sixty)족’입니다.

100세 시대에 60대의 존재는 각별합니다. 자녀 양육에서 벗어나 시간활용도는 물론 소비여력도 높은 편입니다. 컴퓨터, 스마트폰 활용에도 매우 적극적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한 ‘2015 모바일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은 2014년 50.6%에서 2015년 59.6%로 늘었습니다. 카카오톡 이용률은 70%를 넘고 있지요. 한마디로 뉴 식스티는 나이의 숫자를 잊고 사는 ‘논 에이지(Non Age)’ 세대입니다.

정치·사회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합니다. 패딩에 청바지 등 멋진 패션으로 무장하고 촛불시민혁명에 참여한 뉴 식스티는 20·30대 못지않은 열정을 보이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뉴 식스티의 여성 대표로 ‘어반 그래니(Urban Granny)족’도 있습니다. 어반 그래니는 ‘도시(Urban)’와 ‘할머니(Granny)’의 합성어. 가정에 얽매어 자신을 희생하던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제1순위가 바로 자신인 거죠. 건강은 기본. 취미생활을 누리고 외모를 가꾸는 등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50·60대 여성을 말합니다.

휘게족…소박한 행복 커피·낮잠
가장 행복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수년간 덴마크가 이 자리를 꿰찼죠. 그러면서 떠오른 것이 바로 ‘휘게(hygge)’입니다. 휘게는 편안함, 따뜻함, 안락함을 뜻하는 말로, 덴마크 국민들의 삶의 태도를 잘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가족, 친구와 함께, 아니면 혼자서 보내는 소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의미합니다.

스웨덴에도 휘게와 비슷한 ‘피카(Fika)’가 있습니다. 피카는 커피를 의미하는데요, 바쁜 일상이지만 커피 한잔 마실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랍니다. 커피 한잔의 여유는 낮잠으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 수면학회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30분 낮잠을 잘 경우 집중력과 업무 수행 능력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이 근무 시간 중 낮잠을 도입하는 이유겠지요.

올해 휘게족이 떠오른 이유는 잘사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즐겁게 살자’를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서일 겁니다. 휘게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쉼’이랍니다. 일에 치이고, 극심한 경쟁에 고통받고, 시간에 쫓기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휘게 라이프를 추구하게 마련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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