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정은지(사진)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이 온몸의 통증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성과는 통증 질환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쥐의 뇌 신경세포에서 ‘아녹타민-2’(ANO2)라는 단백질을 발견했고, 이 단백질이 신경세포의 통증 전달 기능을 억제함을 확인했다.

반면 ANO2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는 돌연변이 쥐는 신경세포의 통증 전달을 막을 수 없어 통증이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NO2 단백질이 통증 감각을 조절하는 ‘스위치’이며, 이 단백질의 활성을 막는 약물이라면 통증 질환의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통증은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감각이지만, 과도하게 일어나면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의 고통을 느끼게 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국내에 이런 통증 질환을 앓는 환자의 수는 220만명 이상이지만,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정은지 교수는 “이 연구는 뇌의 정상적인 감각 정보전달은 저해하지 않으면서 과도한 통증 정보전달을 차단하는 메커니즘을 밝힌 것”이라며 “기존 통증 치료로 효과가 없던 통증의 조절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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