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개최된 ‘CES 2017’의 화웨이사 부스. 이 자리에서 화웨이는 AI 비서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올해 판매되는 스마트폰 5대 중 1대 이상이 인공지능(AI)을 장착해 자료수집과 학습능력을 갖춘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추세가 현실화하면 올해 인공지능을 갖춘 스마트폰은 3억대 이상이 팔리게 된다. 우리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전반을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최근 발표한 ‘2017 첨단기술·미디어·통신산업(TMT)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I 비서’ 탑재 스마트폰 잇따라 출시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화웨이 등 주요 제조사들의 차기 스마트폰에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필두로 AI 기능 도입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갖춘 첫 제품은 화웨이다. 화웨이는 최근 열렸던 ‘CES 2017’에서 ‘메이트(MATE)9’을 선보였다. 아마존의 AI 비서서비스인 ‘알렉사’를 탑재했다. 음성으로 음악재생, 뉴스검색, 타이머 설정, 온라인 쇼핑 등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화웨이는 AI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아너 매직’을 지난해 11월 공개했다. 아너 매직은 화웨이의 첫 AI 스마트폰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자동 학습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아너 매직은 화웨이가 AI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 센서기술과 머신러닝, 데이터관리, 칩셋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던 경험이 모두 실린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기존 AI 개인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를 대폭 강화할 전망이며, 삼성전자는 4월쯤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는 갤럭시S8에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오픈소스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인 ‘비브랩스’의 기술이 적용된 삼성전자의 AI 서비스 이름이다. 비브랩스는 시리 개발자들이 애플을 퇴사해 세운 회사로 지난해 10월 삼성전자에 인수됐다.

LG전자는 다음달 개최될 예정인 ‘MWC 2017’에서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G6를 선보일 예정이다. G6에도 인공지능 서비스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자동제어장치로 교통사고 대폭 줄 것”
한편 보고서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무인항공기, 태블릿, 자동차, 가상·증강현실장치, 의료도구, 사물인터넷(IoT) 등에도 ‘머신러닝’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기기는 단순한 번역작업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결과 분석, 재난 발생 시 대응, 사이버 공격 대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됐다.

폴 살로미 딜로이트 글로벌 TMT 산업 리더는 “혁신을 거듭하는 머신러닝은 번역과 같은 간단한 작업에서부터 복잡한 보안 및 헬스케어 결과 분석 등 우리사회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예컨대 모바일 머신러닝은 재난 발생 시 대응력,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한 인명구조,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 대비 능력 향상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세계를 변화시킬 또 다른 주인공으로 자동긴급제어장치(AEB) 기술을 꼽았다.

자동제어장치의 도움으로 미국 내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률은 2022년까지 2017년 대비 16%(약 6000명)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자동긴급제어장치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며 저변 확대되면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의 속도조절이 가능해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외에도 보고서에는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SW), 서비스 등을 위한 서비스형 IT(ITaaS)에 대한 소비 지출이 지난해 3610억달러(약 430조6000억원)에서 내년 말 전체 IT 지출의 35%에 달하는 5500억달러(약 656조4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