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미·중 무역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산 옥수수 사료 수입제품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다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확정했고, 미국은 중국을 알루미늄 불법 보조금 지원 혐의로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했다.

지난 11일 중국 상무부는 동물용 사료 원료로 쓰이는 미국산 옥수수 주정박(DDGS)에 예상치를 웃도는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덩핌 관세율은 42.2~53.7%, 상계관세율은 11.2~12.0%이고 징수기한은 5년으로 정했다.
확정된 반덤핑 관세율은 지난해 9월 잠정 발표한 33.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내 DDGS업계는 지난 2015년 11월 미국산 수입이 급증하면서 관련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제소했고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1월부터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미국산 주정박으로 인해 자국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정부가 자국 알루미늄 생산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국제 알루미늄 가격을 낮춰왔다며 WTO에 제소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은 다른 철강 분야와 마찬가지로 중국산 저가 수입제품들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알루미늄 업계는 중국 최대이자 세계 2위의 알루미늄 가공업체인 중왕홀딩스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멕시코 등을 통해 미국에 우회 수출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WSJ은 미국의 이번 제소 방침에 대해 “세계 최대 경제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심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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