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소재·부품 수출액이 2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수출은 2015년 1분기 이후 7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지난해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이 2519억달러로 전년보다 4.8% 줄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중국 수출 감소세 두드러져
소재 분야는 화학제품, 금속, 고무, 플라스틱, 섬유 등을 아우르며, 부품 분야에는 전자, 수송기계, 전기, 정밀기기, 컴퓨터 부품 등이 포함된다.

소재·부품 수출 증가율은 2014년 4.9%에서 2015년 -4.1%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에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소재 수출은 전년보다 3.1% 감소한 748억달러, 부품 수출은 5.5% 떨어진 177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 무역 비중의 33%에 달하는 중국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의 소재·부품 자급도가 향상됨에 따라 전자부품, 수송기계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대중 수출액은 전년보다 11.5% 줄어든 827억달러에 그쳤다. 중남미(-12.5%)와 중동(-14.6%) 지역 수출도 부진했다.

다만 25.7%의 증가율을 기록한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지역 수출은 8.9% 늘었다. 유럽과 미국 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일본 수출은 각각 8.9%와 3.2% 늘었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10.5%), 섬유제품(-9.3%)을 비롯한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전자부품은 중국의 중저가 휴대전화업체 성장과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2015∼2016년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면 삼성은 24.8%에서 22.2%로 줄어든 반면, 화웨이는 5.6%에서 9.3%로 늘었다.

고무·플라스틱(3.5%), 전기기계부품(3.5%), 컴퓨터·사무기기(12.3%) 등 일부 선방한 품목도 있었다. SSD 신제품이 출시된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은 12.3% 증가했으며  베트남 수출의 호조로 전기기계부품도 3.5% 늘었다.

총 수출 비중 50%넘어 역대 최고
총 수출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소재·부품 수입은 1525억달러로 전년보다 4.5% 감소했다. 전체 수입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였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99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산업 무역흑자(895억달러)를 웃도는 금액이지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국의 가공무역 제한 정책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는 흑자폭이 5.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소재·부품 수출은 663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2015년 1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입은 397억달러, 무역흑자는 266억달러로 각각 1.7%와 6.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분 중 수출단가(금액/중량) 기여도는 2.5%포인트 상승하며 2014년 이후 2년 만에 플러스로 바뀌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첨단 신소재·부품 기술 개발, 미래형 소재·부품 인프라구축, 글로벌 파트너링(GP) 사업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우리 소재·부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면서 올해 수출 플러스 전환과 무역흑자 1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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