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디지털제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LCD와 PDP TV는 올 한해 중소기업의 진출이 가장 두각을 나타낸 부문이다.
이트로닉스(옛 해태전자)는 17.1인치 와이드 스크린을 채용한 TFT-LCD HDTV를 지난달 해외 시장에 선보인데 이어 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 지상파 방송이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되면 내년부터는 급속하게 디지털TV 시장 확대가 이뤄진다고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부터 HD급분리형 디지털 TV로 내수시장 공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디지털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인 이미지퀘스트는 지난달 디지털TV 전문업체로 ‘변신’을 선언하고 연내에는 42인치 고해상도 튜너 내장형과 50인치 PDP TV, 26인치 와이드 LCD TV를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중 32인치 와이드 LCD TV와 튜너 내장형 50인치 PDP TV도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도 지난 7월 디지털 TV 및 홈미디어서버를 차세대 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연말까지 디지털 지상파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한 30인치 이하의 중소형 LCD TV를 출시해 유럽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MP3플레이어 전문 제조업체인 덱트론도 최근 30인치 LCD TV 개발을 완료, 시제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디지털TV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TV 시장은 비교적 초기 단계인만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기술력만 가진다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높은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을 지닌 사업인만큼 앞으로 디지털 관련 중소업체들의 참여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전문기업인 우리기술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60만원대 청소로봇을 지난달 개발, 내년 1월 출시한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벽이나 장애물을 감지하는 전방초음파 센서 3개와 바닥 높이를 감지하는 바닥센서 3개를 탑재해 30평 크기의 방을 약 1시간 동안에 청소할 수 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대기업들 제품의 판매 가격인 200만~300만원에 훨씬 못미치는 6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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