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료기술과 유전체(게놈), 뇌과학 등 바이오 분야 연구에 지난해 대비 755억원(31.4%) 늘어난 3157억원이 투입된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바이오를 국가 주력산업화 하기 위해 올해 △의료기술개발사업(2626억원)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113억원)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413억원) 등 원천기술 개발 지원사업에 나선다고 지난 2일 밝혔다.

2024년, 바이오가 전통산업 추월
미래부가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지원하는 예산은 총 3157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31.4%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미래 바이오 산업 발굴을 위해, 핵심 사업인 신약개발, 의료기기, 유전체 개발, 뇌과학, 바이오 창업지원 등 6대 핵심사업에 1344억원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정부가 올해 바이오 산업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은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료 산업이 자동차, 전자, 화학 등 기존 전통산업을 추월하며 미래 성장산업으로 급부상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시장조사 기관들은 오는 2024년, 전 세계 바이오·의료 산업 규모가 2조6000억달러에 육박해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화학 등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바이오 산업은 기술경쟁력이 바로 산업화로 이어지는 대표적 분야로, 바이오·의료 선진국인 미국은 물론 EU 등도 기술사업화를 위해 정부나 대학, 기업들이 신약개발, 유전체 개발, 뇌과학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 대기업, 바이오 전문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활성화 정책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홍남기 미래부 제1차관은 “바이오는 우수한 연구개발(R&D) 성과가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대표적 과학비즈니스 산업”이라며 “R&D와 혁신 주무부처인 미래부가 바이오 분야를 선도하고, 국가 전략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선진국에 비해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취약하다고 보고, 범 국가적으로 바이오 R&D 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6대 핵심사업에 1344억 신규 투자
미래부는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사업에 총 3157억원을 집중 지원한다. 특히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미래시장 창출을 위해 신약, 의료기기, 미래형 의료선도, 바이오창업활성화, 유전체, 뇌과학 등 6대 핵심사업에 올해에만 총 1344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우선, 세계 바이오 업체들의 각축장인 신약개발 사업에 신규로 340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타깃발굴에서 후보물질 개발에 이르는 초기단계에 대한 투자를 늘려, 더 많은 바이오·의료 기업들이 신약 개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밀의료, 예방의학, 재생의료 등 융합과 혁신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의료기술 선도사업에도 304억원을 지원한다. 인체인체공생미생물, 슈퍼박테리아, 치의학, 정밀맞춤의학, 고령화, 줄기세포 등 시장수요가 크고 미래 바이오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기술확보-창업-성장-투자회수-재투자’에 이르는 바이오 창업 생태계 확산을 위해서도 266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또한 미국, EU 등 바이오 선진국들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뇌과학 분야에도 올해 신규로 145억원을 투자한다. 뇌질환 예방 및 치료기술, 뇌기능 강화기술, 인공지능과 연계한 각종 연구개발 프로젝트들이 신규로 진행된다.

한편 미래부는 올해 상반기에 바이오 분야 중장기 정책 방향을 담은 ‘제3차 생명공학 육성기본계획’(2017∼2021)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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