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경제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사회경제시스템이 혁신하는 것이 모든 경제주체가 공정한 기회를 갖는 바른 시장경제의 모습”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최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박성택 회장은 다음과 같이 또 한번 강조했다.
“대기업 위주의 수출을 통한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총체적 변화가 요구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시장경제 구조로 전환해 수출과 내수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성장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박 회장의 경제구조 개편 의지는 중소기업계의 숙원이다. 단순히 중소기업에 편익과 유리한 시장 환경을 구축하자는 것이 아니라 한국경제의 장기적인 미래성장을 도모하자는 대의적인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선이 치러지는 올해 중소기업계는 대선 주자들의 경제정책 공약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에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중소기업이 바라는 차기 정부 경제정책 방향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4년간의 경제정책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절반가량(52.3%)이 ‘불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만족’한다는 기업은 8.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사회 전반적인 중소기업 성장의 걸림돌로는 ‘대기업에 유리한 경제구조 고착화’(54.3%)를 가장 많이 꼽아, 중소기업 다수가 대기업 위주의 현경제구조 개선이 중소기업 성장에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소기업은 차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할 경제정책 방향(핵심키워드)으로 ‘내수경기 회복’(61.3%)을 우선 꼽았고, ‘일자리 창출(고용구조 개선 등)’(43.0%)에 대한 응답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