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전 세계에서 블랙베리 10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판매가 20만7900대에 그쳐 시장 점유율이 0.0481%에 불과했다고 IT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최근 보도했다.

폰아레나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자료를 인용해 블랙베리 OS의 스마트폰 OS 시장 점유율이 한때 20%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3분기 0.1%(37만7800대 판매)에서 더 떨어져 이제 0.1%를 밑돌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1999년 처음 공개된 블랙베리는 물리 키보드를 휴대전화에 탑재하면서 현대적인 스마트폰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유의 쿼티(QWERTY) 자판을 배치한 디자인은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하지만 이같은 인기는 2009년 이후 급속히 식어갔다. 터치스크린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는 와중에도 블랙베리는 불편한 물리 키보드를 고집했고 판매량은 더욱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블랙베리는 중국 가전업체 TCL에 블랙베리의 이름, 로고 등에 대한 권리를 넘겼다. 앞으로 블랙베리는 TCL에서 생산, 판매된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OS 시장에서는 안드로이드와 iOS의 독주가 더욱 강화됐다.

안드로이드는 3억5270만대로 전체 점유율 81.7%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iOS는 77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증가한 1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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