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스위스

스위스인들은 여름에도 긴팔 셔츠에 정장차림을 하므로 한국 하절기에 입는 반팔셔츠를 입고 상담에 임하거나, 재킷 속에 라운드티를 입는 것은 비즈니스 예의에 어긋난다.

한편 긴 회의(혹은 하절기 때) 시 재킷을 간혹 벗는 경우가 있는데,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고 재킷을 벗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
스위스에서는 도움을
먼저 요청한 사람이 식사비를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이때 각자 지불하는 더치페이를 삼가야 한다. 이러한 관계가 명확하지 않을 때에는 번갈아 가면서 식사비를 지급하고 다음 식사에 대접할 의사가 있다면 반드시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스위스인 중에는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거나 채식만 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식사 초대를 할 경우 해당 사항을 배려한다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스위스인이 독일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독일인과 똑같이 대한다면, 상당한 실례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스위스인은 독일인에 비교되는 것을 매우 불쾌해 하기 때문에 독일과 비교하는 일은 금물이다. 특히 스위스와 독일인 관련 유머는 삼가는 것이 좋다.

특별한 금기사항은 없으나 법규를 지키지 않는 경우에는 이웃 주민들에 의해 고발될 수 있다. 선진국답게 모든 체제가 법적으로 잘 구비돼 있으나 대부분의 규제들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기 대문이다.

한편 비즈니스 대화에서 가급적 화제로 삼아서는 안되는 주제는 2차세계대전 당시 스위스 은행에 예치됐던 유태인 계좌 문제를 비롯한 스위스 은행 비밀구좌 스캔들에 관한 것이다. 스위스인들은 자국 은행 시스템을 화제화하는 것에 민감하다.
스위스는 다민족·다문화가 융합돼 있는 나라다. 스위스 거주민의 약 20% 정도는 스위스 국적 소유자가 아니며 스위스 국적이더라도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외국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인종관련 발언이나 특정 문화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큰 결례를 범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일러스트레이션 심선정
- 자료제공= 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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